중고 물건 판매도 세금 내야 할까? 기준은?

중고 물건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판매할 때, 과연 세금 신고가 필요할까요? 단순한 개인 간 거래와 반복적인 상업적 판매의 구분에 따라 세법 적용이 달라집니다. 본 글에서는 중고 거래 시 세금 발생 기준과 신고 의무 여부를 명확하게 정리해드립니다.

개인이 중고 물건을 팔면 세금이 발생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개인이 가정에서 사용하던 중고 물건을 일시적으로 판매하는 경우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이는 ‘비과세 사적 거래’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하던 가전제품, 의류, 도서 등을 중고거래 앱이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일회성 혹은 간헐적으로 판매하는 경우에는 소득세나 부가가치세 납부 의무가 없습니다.

단, 이 기준은 판매의 목적과 반복성,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과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중고 물품 판매
- 같은 품목을 지속적으로 사고팔거나,
- 신상품이나 미사용 제품을 다량 보유 후 판매하는 경우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사업성 거래
- 판매한 물건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 타인에게 판매할 목적으로 재고를 보유하거나 구매하는 경우
온라인 플랫폼 상의 상점 운영
- 스마트스토어,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의 앱을 통해
- 상호 등록 없이 다량 판매하거나 정기적인 배송을 하는 경우

이러한 경우에는 국세청이 개인사업자로 판단할 수 있으며, 사업자등록 및 세금 신고 의무가 발생합니다.

국세청은 중고 판매자가 단순 개인인지, 사실상 사업자인지를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종류의 전자기기를 1년에 수십 대 이상 판매하거나, 미개봉 제품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가 판매하는 경우에는 사실상 영리 목적의 상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사업자로 판단될 경우, 다음과 같은 세금이 적용됩니다.

단, 연 매출 8,000만 원 미만의 간이과세자는 부가세 부담이 줄어들 수 있으며, 매출 4,800만 원 이하이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의무도 면제됩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국세청은 사업자 등록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업자등록 없이 판매를 지속할 경우 가산세 및 세무조사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사업자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당근마켓에서 쓰던 소파 한 번 판 것도 신고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일회성 개인 간 거래는 비과세입니다.

Q. 이베이에서 중고 명품 가방을 여러 개 팔았는데요?
A. 본인 소유 중고품이라면 문제 없으나, 반복성 있게 구매·판매한 경우 사업자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Q. 스마트스토어에 미개봉 생활용품을 올렸는데, 몇 개씩 계속 팔고 있어요.
A. 사업자 등록이 필요하며, 세금 신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대부분의 경우 세금과 무관하지만, 거래 규모와 반복성, 목적에 따라 과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일정 이상의 수익을 목적으로 한 판매는 사업자로 분류되어 세금 신고 및 납부 의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개인 간 거래를 넘어선 활동이라면, 사전에 국세청 기준을 충분히 확인하고 필요 시 사업자 등록을 고려하는 것이 향후 문제를 예방하는 길입니다.
중고 거래도 이제는 소득으로 간주되는 시대, 합리적인 소비와 함께 투명한 세무 관리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