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금을 줄이는 전략까지 겸비한다면 실질 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주식형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ETF를 활용해 배당소득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절세 관점에서 ETF의 구조를 이해하고, 배당소득세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어떻게 절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해드립니다.
배당소득세란 무엇인가요?
금융소득의 대표적인 과세 항목
배당소득세는 말 그대로 주식·펀드 등의 배당금에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한국에서는 배당금 수령 시 15.4%의 세율(지방소득세 포함)이 자동으로 원천징수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에서 배당금 100만 원을 받았다면 15만 4천 원이 세금으로 빠지고, 실제 수령액은 84만 6천 원이 되는 셈입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연간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산한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을 초과할 경우, 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종합소득세 최고세율(최대 49.5%)까지 과세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액 투자자일수록 배당소득을 최소화하거나 과세 이연이 가능한 구조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절세 전략의 핵심이 됩니다.
ETF의 기본 구조와 과세 방식
ETF는 ‘배당’이 아닌 ‘매매차익’ 중심
ETF(상장지수펀드)는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펀드 상품으로, 주가지수, 채권, 원자재 등에 투자합니다.
일반 주식이나 펀드처럼 배당을 받을 수도 있지만, 국내 주식형 ETF 대부분은 배당금을 펀드 내부에서 재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즉, 투자자가 배당금을 직접 받지 않고, ETF 내부에서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소득세가 발생하지 않거나 매우 제한적입니다.
국내 주식형 ETF는 매도 시 과세
한국 상장 국내 주식형 ETF의 경우, ETF 보유 중에는 세금이 발생하지 않고 매도 시점에만 과세가 발생합니다.
이때 과세 대상은 ‘양도차익’이며, 일반 투자자는 비과세 대상입니다.
즉, 장기보유 중에는 배당소득세도 없고 양도소득세도 없으므로 실질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절세 전략으로 ETF를 활용하는 방법
1. 국내 주식형 ETF는 일반 계좌에서도 절세 가능
국내 상장된 ETF 중 KODEX, TIGER, ARIRANG, KBSTAR 등 주식형 ETF는 매매차익이 비과세입니다.
배당금을 직접 수령하는 것이 아니므로 배당소득세도 발생하지 않아 일반 주식보다 절세 효과가 큽니다.
다만 일부 ETF는 분배금을 주는 구조이므로 ‘분배금 지급 여부’를 상품 설명서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2. 해외 주식형 ETF는 매매차익 과세 대상
해외 주식형 ETF는 국내와 달리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현재 기준으로 기본공제 250만 원을 제외한 차익에 대해 22% 세율(지방소득세 포함)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배당소득세보다는 낮은 편이며, 매도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기 때문에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ISA나 연금계좌를 함께 활용하면 더 큰 절세 효과
ETF 투자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연금저축, IRP 등의 절세형 계좌를 활용하면 추가적인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 ISA 계좌: 금융소득 최대 200만 원까지 비과세
- 연금계좌: 투자 수익 전액 과세 이연 + 퇴직 후 분리과세 3.3~5.5% 가능
- ETF는 이들 계좌에 모두 편입 가능하며, 장기 투자를 계획할 경우 유리
어떤 ETF가 절세에 유리할까요?
‘분배금 없음’ 또는 ‘재투자형’ 상품에 주목
ETF 상품명을 보면 ‘분배금 지급 안 함’ 또는 ‘Accumulating’이라는 표현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배당금 또는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직접 지급하지 않고, 펀드 내부에서 재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과세 이연 + 복리 효과 + 배당소득세 회피라는 3중 장점을 제공합니다.
결론
ETF는 단순히 저비용 패시브 투자 수단일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절세 도구로서도 매우 유용한 상품입니다.
특히 국내 주식형 ETF는 배당소득세와 양도세 모두에서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ISA나 연금계좌와 병행할 경우 더 큰 절세 전략이 가능합니다.
단순 수익률만이 아닌 실질 세후 수익률을 고려한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고민한다면, ETF는 반드시 검토해야 할 투자 수단입니다.
투자 수익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세금 흐름을 이해하고 이를 우회할 수 있는 제도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