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수령 시 세금은 얼마나 나올까? 절세형 수령 전략 공개

노후 생활의 핵심 수단인 연금.
하지만 정작 연금을 받을 때 세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어떤 방식으로 수령해야 유리한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금은 수령 시점, 수령 방법, 연금 종류에 따라 세금 부담이 달라지며, 이를 사전에 이해하고 계획하면 수령액을 훨씬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다양한 연금 수령 시의 세금 체계와 절세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드립니다.

연금의 세금 구조, 왜 중요한가

연금은 단순히 일정 금액을 쌓았다가 받는 구조가 아닙니다.
납입할 때는 세금 혜택이 있지만, 수령할 때 다시 과세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령 시 세금’을 간과하면 예상보다 적은 금액만 손에 쥘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금 구조를 이해한 상태에서 수령 시기와 방식을 조절하는 것이 노후 순자산을 지키는 핵심 전략이 됩니다.

국민연금 수령 시 세금은?

국민연금은 공적 연금이기 때문에 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다만 연금소득이 연 1,200만 원 이하이면 ‘분리과세’로 3.3%의 소득세가 원천징수되고, 이외 다른 소득과 합산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금 외 소득이 많거나 국민연금 수령액이 1,200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로 전환되어, 최대 45%의 누진세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되어 세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수령 시점 조정이 중요합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의 과세 방식

연금저축 수령 시 세금

연금저축(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은 납입 시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지만,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만 55세 이후 10년 이상 분할 수령 시 연금소득세율은 3.3~5.5% 수준으로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조건을 충족하지 않거나 일시금으로 찾을 경우 기타소득으로 간주되어 16.5%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IRP(개인형 퇴직연금)의 세금 구조

IRP도 연금저축과 동일한 방식으로 과세되며, 연금으로 수령하면 3.3~5.5%의 저율 과세가 적용됩니다.
다만 중도 해지하거나 일시 인출 시에는 퇴직소득세 또는 기타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퇴직금이 IRP 계좌로 이체된 경우, 일정 기간 이상 보유 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의 일부를 감면받을 수 있는 절세 효과도 있습니다.

절세형 수령 전략 설계법

연금 수령 시기 분산하기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을 동시에 받기 시작하면 연간 연금소득이 커져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가지 연금은 먼저 받고, 나머지는 1~2년씩 지연 개시하여 소득을 분산하는 것이 세금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퇴직 후 바로 연금을 개시하기보다는 일정 기간 공백기를 두고 수령 시점을 조정하면, 다른 금융소득과 겹치는 구간을 피할 수 있습니다.

종합과세 기준 1,200만 원 조절

연금 수령액이 연 1,200만 원을 넘지 않도록 조절하면, 단일세율 3.3~5.5% 수준으로 세금이 고정됩니다.
이때 연간 수령 금액, 이자·배당 소득 등을 합산하여 사전에 시뮬레이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재무설계 전문가들은 연금소득이 종합소득세 대상이 되지 않도록 ‘금액 기준 설계’를 권장합니다.

부부 간 연금 자산 분산

한 사람이 연금을 몰아서 받으면 세금이 집중되지만, 부부가 각각 연금을 보유하고 분산 수령하면 누진세율 적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 명의로 연금저축을 추가 개설하거나, 퇴직연금의 일부를 배우자에게 양도하는 등의 방식이 가능합니다.

절세와 함께 고려할 요소들

세금만 낮추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장기적으로는 수령 기간 동안의 생활비, 물가상승률, 건강보험료 변동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연금소득이 늘어나면 지역가입자의 경우 건강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으므로, 소득 조정과 함께 보험료 시뮬레이션도 병행해야 합니다.
또한 금융기관이나 연금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연금 수령 설계 서비스를 활용하면 다양한 시나리오 비교가 가능합니다.

결론

연금 수령 시의 세금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
무심코 동시에 연금을 받거나 일시금으로 인출하면 누진세율과 기타소득세가 적용되어 실제 수령액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금 수령 시기는 전략적으로 분산하고, 연간 총소득을 고려한 수령계획을 세워야 진짜 ‘절세 연금’이 실현됩니다.
수십 년간 준비한 노후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령 전략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