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가 첫 내 집 마련을 할 때 가장 부담스러운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취득세입니다.
집을 사는 순간 한 번에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사전에 절세 전략을 잘 세워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정부는 혼인 기간이 짧고 무주택인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감면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자격 요건과 절차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상당한 금액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신혼부부가 활용할 수 있는 취득세 절세 방법을 항목별로 정리해드립니다.
취득세란 무엇인가?
취득세는 부동산, 차량, 기계장비 등 자산을 취득할 때 부과되는 지방세로, 부동산 거래 시에는 매수인이 부담하게 됩니다.
주택을 취득할 경우 일반적으로 **취득가액의 1~3%**의 세율이 적용되며, 일정 조건에 따라 중과세가 부과되거나, 반대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혼부부가 첫 주택을 구입할 경우 1.1%~3.5% 수준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으므로, 절세 전략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신혼부부가 받을 수 있는 취득세 감면 제도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감면 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제도로,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신혼부부에게 취득세 감면을 제공합니다.
다음 요건을 충족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세대주이며, 세대 전원이 과거에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을 것
- 혼인 후 5년 이내이거나, 혼인 예정인 예비부부
- 구입 대상 주택의 **가격이 8억 원 이하이고, 전용면적이 85㎡ 이하(비수도권은 100㎡ 이하)**일 것
- 소득 요건: 부부 합산 연 소득이 7천만 원 이하 (맞벌이의 경우 8천만 원 이하)
요건을 충족하면 취득세 50%를 감면받을 수 있으며, 최대 125만 원까지 세금이 줄어듭니다.
혼인신고 전 주택 구입의 경우
혼인신고 전 배우자 중 한 명이 주택을 구입한 경우, 혼인 후 공동명의로 전환하면서 취득세가 추가로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혼인 예정자”로서 계약서를 체결하고 감면을 신청하면 일부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 예비부부임을 입증할 수 있는 증빙자료(청첩장, 결혼식 예약서류 등)를 제출해야 합니다.
절세 전략으로서의 명의 선택
단독명의 vs 공동명의 비교
취득세는 주택 수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누가 명의를 가질 것인지에 따라 절세 여부가 갈릴 수 있습니다.
- 단독명의: 한 명만 주택을 소유한 상태로 인식되어 1주택 기준 적용이 가능
- 공동명의: 각 명의자에게 지분이 부여되므로, 향후 다른 주택을 취득할 경우 2주택자로 분류될 위험 존재
특히 향후 추가 부동산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쪽 명의로 주택을 취득해 절세 구조를 마련해두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취득세 계산 시 유의해야 할 항목들
옵션 금액 포함 여부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옵션(빌트인 가전 등) 금액이 포함되면 취득가액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세금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계약서에서 옵션 금액을 분리하여 명시하고, 별도 계약서로 처리하는 것이 취득세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대출 포함 여부
취득세는 실제 지불 금액이 아닌, 취득한 자산의 가액 전체를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즉, 대출로 구입한 금액도 전액 취득가액으로 포함되며, **“나는 돈을 빌려서 샀으니 세금이 적게 나와야 한다”**는 주장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금계획 단계에서 세금 부담까지 포함해 예산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가 절세를 위한 팁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연계 혜택
전세자금 대출과 연계한 주거지원 정책을 통해, 신혼부부가 일정 기간 내에 전세에서 자가로 전환할 경우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이나 지자체 지원 제도가 있습니다.
서울시, 인천시 등 일부 지자체는 추가로 20~30% 취득세를 감면해주는 지방세 조례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거주 예정 지역의 세무서나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취득세 납부 시기와 유예 제도
취득세는 취득일로부터 60일 이내 납부해야 하며, 기한을 넘기면 가산세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분할 납부 또는 유예 신청이 가능하므로, 갑작스러운 자금 부담이 있는 경우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신혼부부가 주택을 구입할 때는 단순한 주거 공간 마련을 넘어, 중장기적인 세금 부담까지 고려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취득세는 한 번에 납부해야 하는 지방세이기 때문에, 생애최초 감면, 소득 요건, 명의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현재 계획 중인 주택 구입이 감면 대상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계약서 작성부터 자금 흐름까지 꼼꼼히 준비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작은 준비가 신혼 가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